군대 생활 그 예상치 못한 순간들
경험담을 통해 듣는 군대의 현실
최근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갑자기 군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사실 군대란 처음 가기 전에는 막막하고 두려운 곳처럼 느껴지곤 하지요. 저 역시 그랬고, 친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군대 하면 떠오르는 건 고된 훈련, 낮은 급여, 그리고 엄격한 규율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입대해보니 변화 무쌍한 일상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상황과 사건 속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교훈과 추억을 쌓게 되었죠.
먼저 입대 전 멋모르고 갔던 대형마트 가기, 바리스타 친구 덕분에 다양한 커피 맛보기, 그리고 입대 하루 전날 밤 친구들과 감자탕에 깍두기도 리필하며 느낀 아쉬움 등, 작은 순간까지도 군대 안에서 더 소중했던 것 같습니다.
'훈련소의 덫'에서 살아남기
훈련소에 들어서면서 첫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전날 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상태에서 서류 검사와 수많은 사람들 사이로 끌려다니며 첫날이 시작됐죠. 특히 첫날 첫 끼니로 나온 '군 식사'는 그야말로 충격 자체였습니다. 고무줄 밥에 비유되던 탕수육은 견딜 수 있었지만, 생소한 맛의 밥과 함께 나온 배추김치가 오히려 생각보다 더 매력적이었습니다.
훈련소에서 가장 고역이었던 부분은 무더운 여름에 해야 했던 화생방 훈련이었습니다. 독한 최루가스 마스크를 착용하고 들어가면 호흡이 막히고 눈이 매워져서 정말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이 경험이 지나고 나면 불화 속에서도 눈을 뜨고 걸어갈 수 있는 용기와 대담함을 얻게 됩니다.
3분 샤워법을 배운 군대
담당 상급자가 시간이 없으니 3분 내에 씻으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3분 만에 샤워를 끝내?"라는 생각에 멍 때리기 일쑤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효율적으로 샤워하는 자신을 보게 되었죠. 시간이 없는 가운데도 자기만의 루틴을 만들어낸 경험이죠.
군대는 또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곳입니다. 샤워를 마치면 틈새 시간에 세탁도 하고 양말을 말리는 팁을 익혔는데, 나중에 전역하고 나서도 유용하게 사용하곤 했습니다. 요즘 같은 에너지 절감 시대에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전역 이후 생각나는 예비군 생활
전역 후 예비군 훈련에 처음 참가할 때는 다소 긴장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현역 시절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매년 정해진 일정에 맞춰 다시 만나게 되는 친구들과 함께 훈련소에서 한때의 추억을 떠올리곤 하죠.
예비군 훈련은 일상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리프레쉬할 기회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예비군 훈련이 피로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유연한 마음가짐으로 참여하면 그 안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훈련이 끝난 후에는 보람찬 하루를 마무리하며 다른 예비군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즐거운 일이니까요.
군대 속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
대학 시절 친구와 나눈 이야기 중 기억나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는 군에서의 시간이 힘들었지만 자신을 성찰하며 스스로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백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한계를 깨닫고 그 한계를 넘는 과정에서 생긴 자신감은 제 인생에서 큰 자산이 되었으니까요.
결론적으로, 군대란 눈앞의 장애물들을 넘는 과정에서 나를 찾고, 그 안에서 성장할 기회를 주는 특별한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겉어낼 수 있는 강한 의지와 내면의 힘이 필요하지만, 그 안에서도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